이와 함께 현대차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리고 현대모비스(27만원), 현대위아(17만원), 만도(19만원) 등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5월 들어 GM, 폭스바겐, 포드, 혼다 등이 주요 차종 가격을 6~7% 인하함에 따라 중국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의 중국 판매 실적이 증가하며 경쟁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현지 업체들도 작년 구조조정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경쟁 심화 양상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도 수익성 유지를 위해 신차 출시 주기를 당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업체에 비우호적인 환율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금리인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라 엔저 현상이 이어질 것이고, 유로화 약세도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 진단이다.
그는 "현대기아차 실적에서 3분기까지 환율 약세가 작년보다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작년에는 없었던 유럽 지역에서의 실적 훼손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 현지업체들의 판매 회복 역시 위협요소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