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홈플러스 인수전의 막이 오르면서 인수후보인 사모펀드(PEF)들과 국내 금융사 간 연합전선 구축이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홈플러스 인수가격이 약 7조원(지분 100% 기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를 희망하는 PEF엔 인수금융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PEF인 칼라일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외환은행, 농협 등과 인수금융 조달에 관한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증권사를 접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MBK파트너스의 인수금융 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에 관심을 둔 다른 PEF들도 국내 금융회사를 접촉하며 인수금융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EF들이 거래 초반부터 인수금융 조달에 분주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최근 인수금융 시장에선 금융사가 먼저 나서 인수후보들을 접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하는 금융사들이 인수금융 시장으로 몰린 데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경우 예상 가격이 7조원에 달하는 만큼 사모펀드들은 자체 자금 외에 3조원 이상의 돈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여러 금융사가 함께 참여해야 조달이 가능한 규모다.
여기에 칼라일, MBK파트너스 외에도 어피니티, KKR, CVC, TPG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인수 후보들이 먼저 금융사를 찾아가 인수금융을 선점해야 하는 이유다.
영국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지난 4일 세계 유통회사와 PEF 운용사들에 한국 자회사인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을 보냈다. 이르면 오는 7월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새로운 주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13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완화에 장 초반 강세다.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81포인트(0.9%) 오른 2597.98을 기록 중이다. 0.9% 상승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2600선 위로 잠시 올라서기도 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9억원과 4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24억원 매도우위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8%와 1.81% 오름세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현대로템은 전날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장 초반 5%대 오르고 있다.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89% 뛴 736.0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억원과 41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90억원 매도우위다.코스닥 시총 상위기업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알테오젠이 3%대 강세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빨간불을 켰다. 휴젤과 파마리서치는 내림세다.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450.5원에 개장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키움증권은 13일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과 비중국 모멘텀(동력)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업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조소정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중국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와 인디 고객사의 수출 강세 흐름에 따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해외는 중국의 부양책 효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 도입에 따른 현지 경쟁력 제고, 태국의 인근 국가 수출 수요로 인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코스맥스는 올해 제시한 매출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법인은 현지 소비 심리에 따라 초과 달성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미국 법인은 목표 매출을 달성해도 흑자 전환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 연구원은 짚었다.그는 "미국 법인의 손익분기점(BEP) 수준 매출 규모가 약 1억6000만~1억7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달성할 수 있는 매출 수준(1억달러 초반),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분기 BEP 달성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이어 "다만 미국 법인의 지속된 적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인식해왔던 부분인 만큼 큰 우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여의도 증권가가 증권주(株)를 추천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 증시 호조에 거래대금이 늘고 있는 데다 공매도 재개와 대체거래소 활성화 등 긍정적인 재료들도 잇따라서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 역시 여전히 많아 나라 안팎으로 증권주엔 우호적인 환경이란 평가가 나온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2.85% 상승한 939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9470원까지 올라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한화투자증권(2.64%), 키움증권(1.93%), 삼성증권(1.46%) 등도 상승했다.최근 증권사 주식들의 기세가 좋다. 증권주들이 소속된 코스피 증권지수는 최근 일주일(3월6~12일)간 3.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0.65% 오른 코스피지수 대비 크게 선방했다.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회복세인 점이 꼽힌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1월과 2월에는 방향을 틀어 상승세를 굳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올 1월과 2월 각각 16조6000억원, 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코로나19 시기 당시 급격한 개인들의 유입으로 거래대금 비중이 80%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 거래대금은 상방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국내 증시 이탈은 지속됐지만 이는 주식시장 이탈이 아닌 해외로의 이동"이라며 "최근 우리나라 증시 호조로 다시 국내 거래대금이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향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