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9일 오전 귀가시켰다.

전날 오후 12시43분께 검찰 청사로 나온 홍 의원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4시50분께 조사실에서 나왔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최선을 다해, 철저히 소명했다"며 "예상치 못한 질문이 많이 나왔고, 성심성의껏 답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과거 동선과 본인 일정이 겹치는 게 있느냐고 묻자 홍 의원은 "그렇다. 만난 건 만났다고 했고, 안 만난 부분은 안 만났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서에 의견을 쓰라고 해서 '고 성완종씨의 명복을 빈다'고 쓰고 '그러나 메모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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