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소형 아파트, 전세난으로 관심 UP
원룸, 투룸으로 대변됐던 오피스텔은 도심에서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거시설로 주목 받아왔다. 그러나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치솟고 있는데다 소형 아파트가 부족하면서 오피스텔이 아파트처럼 진화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3~4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당할 정도로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을 내놓고 있다. 더군다나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적은데다 당첨되기도 어렵다보니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정된 청약신청금만 내면 바로 청약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매제한이 없고 향후 임대를 주기에도 아파트보다 용이해 광역적인 투자 수요까지 유인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최근 한화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개발지구에 공급한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평균 28.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총 780실 공급에 2만2121건이 접수됐다. 전용 84OA형의 경우 129실 모집에 4935건이 접수되며 38.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광교신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77㎡는 30실 모집에 2만4000여명이 청약 접수해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공개된 2012년 이후 최고치인 800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수도권에서는 소형 아파트가 부족해 전세난이 극심하고 청약경쟁마저 심해지면서 오피스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거주에 적합한 특화설계 등을 설계 때부터 반영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광교신도시 C4블록에 ‘광교 더샵’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3㎡, 총 276실로 전실 모두 방 3개로 구성된다. 4베이, 판상형 설계로 채광 및 환기가 우수하다.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 오피스텔 전용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같은 달 GS건설은 부천 옥길지구에 '부천 옥길자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78·79㎡, 144실로 구성된다. 전실을 주거형으로 계획해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규모를 확보했다. 전용면적 79㎡B타입은 '3룸 4베이'로 설계된다.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충남 천안의 불당지구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중흥종합건설은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280번지 일원에 들어설 주거형 오피스텔 ‘천안 불당 시티 프라디움3차’를 분양 중이다. 총 2050실 전체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5.3㎡ 넓이의 세대별 창고를 각 층마다 설치하여 계절용품, 부피가 큰 물건 등을 보관하기 쉽게 했다.
신영과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에는 전용 84㎡의 오피스텔 983실이 포함됐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모두 판상형, 정남향으로 배치된다. 전면에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3베이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유리하게 설계됐다. 옵션으로는 후면에 위치한 침실 영역을 식당과 오픈하거나 구분해 입주자들의 가족수나 생활패턴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 됐으며 부부욕실과 복도 수납장 설치도 입주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