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만에 박사학위 받은 102세 독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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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의한 희생자 위해 용기냈다"
102세 독일 할머니가 77년 전 유대계라는 이유로 심사조차 받지 못했던 논문으로 결국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도이치벨레, NDR,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잉게보르크 실름라포트 할머니(사진). 그는 이날 함부르크대 의대에서 디프테리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증손자뻘 나이의 다른 학생들처럼 지난 5월 정식으로 구두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1938년 박사논문 심사를 앞두고 나치의 유대인 퇴출령 때문에 함부르크대에서 쫓겨난 지 77년 만이다.
대학 측은 그에게 뒤늦은 박사학위를 수여하면서 “80여년 만에 정의를 어느 정도는 다시 세울 수 있게 됐다”며 “과거에 대한 통찰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실름라포트 할머니는 학위수여식에서 연설을 통해 “102세에 박사학위를 받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나치에 의한) 희생자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의 구두시험을 심사한 우베 코흐그로무스 교수는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실름라포트의 지적이 예리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잉게보르크 실름라포트 할머니(사진). 그는 이날 함부르크대 의대에서 디프테리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증손자뻘 나이의 다른 학생들처럼 지난 5월 정식으로 구두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1938년 박사논문 심사를 앞두고 나치의 유대인 퇴출령 때문에 함부르크대에서 쫓겨난 지 77년 만이다.
대학 측은 그에게 뒤늦은 박사학위를 수여하면서 “80여년 만에 정의를 어느 정도는 다시 세울 수 있게 됐다”며 “과거에 대한 통찰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실름라포트 할머니는 학위수여식에서 연설을 통해 “102세에 박사학위를 받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나치에 의한) 희생자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의 구두시험을 심사한 우베 코흐그로무스 교수는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실름라포트의 지적이 예리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