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멕시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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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공장 건설로 관세문제 해결
내달 K3·스포티지·쏘렌토 판매
10개 도시 21개 대리점 오픈 예정
하반기 글로벌 점유율 상승 기대
내달 K3·스포티지·쏘렌토 판매
10개 도시 21개 대리점 오픈 예정
하반기 글로벌 점유율 상승 기대
기아자동차가 다음달부터 멕시코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5월부터 멕시코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신형 K5, 멕시코 넘보더니…
기아차 멕시코 판매법인(KMM)은 오는 7월1일 멕시코시티 등 현지에 공식 대리점을 열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기아차는 멕시코시티 등 현지 주요 10개 도시에 21개 공식 대리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2017년까지 대리점 수를 6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기아차가 다음달부터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K3(현지명 포르테),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이어 한국에서 7월 출시하는 신형 K5(JF)도 9~10월께 투입하기로 했다.
기아차가 지금까지 멕시코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지 못한 것은 20%에 이르는 높은 관세 때문이었다. 하지만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세우기로 하면서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에 공장을 세우는 자동차 기업에 대해 현지공장 생산물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입차량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하기로 지난해 8월 결정했다. 최종계약이 맺어진 올 3월부터 연간 3만대에 대해선 관세 없이 멕시코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판매를 준비해왔다.
K3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 혜택을 받아 한국에서 수출된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의 유럽 및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공급된다. 유럽과 미국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이 지역 생산물량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아반떼, 쏘나타, 투싼, 그랜드 i10 등을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아반떼와 쏘나타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적용을 받아 관세 없이 판매되고 있다.
투싼도 체코 공장 생산물량이 수출돼 유럽연합(EU)·멕시코 FT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된다. 그랜드 i10은 인도 공장에서 생산돼 20%의 관세가 부과된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멕시코 시장에서 8532대를 판매해 1.7%의 점유율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판매가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부터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이면서 내수시장도 탄탄하게 성장 중이다. 멕시코 시장 규모는 2012년 99만대, 2013년 106만대, 2014년 114만대 수준으로 매년 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3월 말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고 멕시코 시장을 점검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판매 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 차원에서 방송, 온라인 등 미디어를 활용해 기아차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신형 K5, 멕시코 넘보더니…
기아차 멕시코 판매법인(KMM)은 오는 7월1일 멕시코시티 등 현지에 공식 대리점을 열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기아차는 멕시코시티 등 현지 주요 10개 도시에 21개 공식 대리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2017년까지 대리점 수를 6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기아차가 다음달부터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K3(현지명 포르테),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이어 한국에서 7월 출시하는 신형 K5(JF)도 9~10월께 투입하기로 했다.
기아차가 지금까지 멕시코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지 못한 것은 20%에 이르는 높은 관세 때문이었다. 하지만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세우기로 하면서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에 공장을 세우는 자동차 기업에 대해 현지공장 생산물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입차량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하기로 지난해 8월 결정했다. 최종계약이 맺어진 올 3월부터 연간 3만대에 대해선 관세 없이 멕시코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판매를 준비해왔다.
K3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 혜택을 받아 한국에서 수출된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의 유럽 및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공급된다. 유럽과 미국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이 지역 생산물량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아반떼, 쏘나타, 투싼, 그랜드 i10 등을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아반떼와 쏘나타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적용을 받아 관세 없이 판매되고 있다.
투싼도 체코 공장 생산물량이 수출돼 유럽연합(EU)·멕시코 FT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된다. 그랜드 i10은 인도 공장에서 생산돼 20%의 관세가 부과된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멕시코 시장에서 8532대를 판매해 1.7%의 점유율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판매가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부터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이면서 내수시장도 탄탄하게 성장 중이다. 멕시코 시장 규모는 2012년 99만대, 2013년 106만대, 2014년 114만대 수준으로 매년 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3월 말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고 멕시코 시장을 점검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판매 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 차원에서 방송, 온라인 등 미디어를 활용해 기아차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