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대륙 1새마을운동 추진"
경상북도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확산에 본격 나선다.

도는 올해로 새마을운동 45년, 도 차원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나선 지 10년을 맞아 △1대륙 1새마을운동 핵심센터 설치 △새마을운동 국제연맹 설립 △세계 새마을운동대상 신설 등 3대 세계화 확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사진)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경상북도가 배출한 국외 새마을지도자가 84개국 3466명에 달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10개국에 조성한 28개 새마을 시범마을에서는 기적 같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도, 새마을단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공공부문 주도에서 벗어나 공기업, 민간기업을 포함한 민·관 합동으로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학술대회와 포럼을 확대하고 온라인 새마을연구소를 만들어 학술자료를 외국에 보급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91억원인 새마을 세계화 기금도 2020년까지 3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새마을 세계화사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핵심센터를 대륙마다 설립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남미에는 니카라과 마나과, 동남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주 등에 핵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도는 지금까지 새마을운동을 보급한 84개국을 묶어 비정부 국제기구를 설립하고 향후 유엔 전문기구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세계 새마을운동대상을 신설하고 국내외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단체를 발굴해 상을 주기로 했다.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을 저개발국 빈곤 퇴치의 핵심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