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대, 금융권 생존 전략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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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금융권의 생존전략이 주목된다.
일단 은행권이 다급해졌다. 역대 최저점에 머무른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로 또다시 떨어지고, 은행의 주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대에 이르는 초저금리의 영향 탓에 신한(0.09%포인트), 우리(0.06%포인트), 국민(0.07%포인트), 하나금융(0.05%포인트)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5%∼0.09%포인트 떨어졌다.
시중은행들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인력구조를 개선하는 등 저금리 시대의 생존법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은 국내보다 예대마진이 좋은 해외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85개의 해외지점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 지점을 25개 늘릴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8개 지점 확충을 목표로 5개 지점을 이미 개설했다. 하나은행은 11곳, 외환은행은 10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적도 느는 추세다. 하나·외환·신한·국민·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보다 236억원, 작년 동기보다 210억원 늘어난 것이다.
단순히 지점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합작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 은행의 지분을 인수해 현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하나은행은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중국 리스업에 진출했다.
농협금융도 하나로마트와 함께 중국에 진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인력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를 활용해 중간책임자만 많아 비용이 많이 들고 효용은 작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5년 만에 실시하는 한편, 2008년부터 도입했던 임금피크제도 새롭게 개선했다. 55세부터 직전 연봉 총액의 50%로 삭감하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기존 방법(일반직무)에서 영업현장을 뛰며 성과급을 받는 마케팅직무, 희망퇴직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임금피크제를 추진 중이며 다른 은행들도 인력구조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보험업계도 기준금리 인하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보장성 보험 판매와 해외진출을 통해 난국을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규제가 강한 업종 특성상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러워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일단 은행권이 다급해졌다. 역대 최저점에 머무른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로 또다시 떨어지고, 은행의 주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대에 이르는 초저금리의 영향 탓에 신한(0.09%포인트), 우리(0.06%포인트), 국민(0.07%포인트), 하나금융(0.05%포인트)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5%∼0.09%포인트 떨어졌다.
시중은행들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인력구조를 개선하는 등 저금리 시대의 생존법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은 국내보다 예대마진이 좋은 해외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85개의 해외지점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 지점을 25개 늘릴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8개 지점 확충을 목표로 5개 지점을 이미 개설했다. 하나은행은 11곳, 외환은행은 10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적도 느는 추세다. 하나·외환·신한·국민·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보다 236억원, 작년 동기보다 210억원 늘어난 것이다.
단순히 지점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합작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 은행의 지분을 인수해 현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하나은행은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중국 리스업에 진출했다.
농협금융도 하나로마트와 함께 중국에 진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인력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를 활용해 중간책임자만 많아 비용이 많이 들고 효용은 작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5년 만에 실시하는 한편, 2008년부터 도입했던 임금피크제도 새롭게 개선했다. 55세부터 직전 연봉 총액의 50%로 삭감하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기존 방법(일반직무)에서 영업현장을 뛰며 성과급을 받는 마케팅직무, 희망퇴직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임금피크제를 추진 중이며 다른 은행들도 인력구조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보험업계도 기준금리 인하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보장성 보험 판매와 해외진출을 통해 난국을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규제가 강한 업종 특성상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러워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