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인간에 대한 우리 지식의 총체요,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다.(레오폴트 랑케)” 《역사학의 거장들…》 中
27명 역사학 거장의 생애
◇역사학의 거장들 역사를 말하다=에드워드 기번, 레오폴트 랑케, 테오도르 몸젠, 페르낭 브로델 등 역사학 거장 27명의 생애와 저술을 살피며 ‘역사학의 역사’를 탐구한다. 책을 기획한 역사학자 루츠 라파엘은 “역사가들의 삶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가 기록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연구로 축적된 역사학은 그 시대의 문제의식이 정리된 담론”이라고 정의한다. (루츠 라파엘 엮음, 이병철 옮김, 한길사, 636쪽, 2만3000원)
삼국지 유비에 대하여
◇유비 평전=삼국지의 영웅으로 촉한 황제에 오른 유비의 인생 역정과 사람됨을 역사 기록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담아낸 평전. 정통론과 대의명분론으로 굳어진 유비에 대한 논평을 재조명하고 유비가 삼고초려로 얻은 정치가 제갈량의 공적을 함께 짚는다. 통속적으로 묘사된 유비의 모습을 철저히 고증하며 그의 영웅다운 기상과 인간적인 약점을 아우른다. (장쭤야오 지음, 남종진 옮김, 민음사, 656쪽, 3만5000원)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리더십
◇익스트림 리더십=극한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 요구되는 리더십을 재난 현장의 긴급 구조대원, 전투를 치르는 군인,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인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익스트림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생존에 대한 희망,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토머스 콜디츠 지음, 최병순 외 옮김, 북코리아, 348쪽, 1만7000원)
신다윈주의 대척점 마굴리스
◇린 마굴리스=“진화는 경쟁이 아닌 공생을 통해 이뤄진다”고 주장하며 신다윈주의의 대척점에 선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1935~2011)의 생애와 사상을 담았다. 가이아이론 창시자 제임스 러브북, 고생물학자 나일즈 엘드리지,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 등 과학계 거장들이 마굴리스의 업적을 연대기순으로 다루며 현대 진화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도리언 세이건 엮음, 이한음 옮김, 책읽는수요일, 320쪽, 1만6000원)
사진은 재현이 아닌 창조
◇사진작가의 사진 고민=중견 사진작가 하춘근 씨가 촬영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촬영된 각 작품을 융합해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하는 사진예술의 새로운 장르인 ‘빅아이 프로젝트’의 과정과 사유를 담은 책. 저자는 “피사체를 재현하는 사진의 위상과 기능이 발전해가는 디지털 아트의 미래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재현이 아닌 창조가 미래지향적인 사진 예술의 길”이라고 말한다. (하춘근 지음, 리즈앤북, 296쪽, 2만원)
롯데웰푸드가 신라명과와 제빵사업부의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성장이 멈춘 베이커리 부문을 축소하고, 사업 효율화에 나서기 위한 자산 처분이다. 처분가는 비공개지만, 증평공장의 장부상 자산가치는 108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롯데웰푸드가 빵공장을 매각하게 된 건 베이커리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과거에서는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빵을 사먹었지만, 이젠 파리바게트·뚜레쥬르 같은 베이커리 브랜드를 이용하거나 베이커리 전문 빵집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롯데가 갖고 있던 ‘브랑제리’ 브랜드가 시장에서 고전한 영향도 컸다. 수요가 줄다보니 매출은 역성장했다. 롯데웰푸드의 제과사업부 매출액은 2023년 1220억원이었다. 2024년엔 이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롯데웰푸드는 그동안 빵공장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수원·부산·증평 등 총 3개 공장을 갖고 있는데, 중복 생산 제품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했다. 증평공장은 롯데브랑제리의 생산기지였다. 지난 6월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매각 예정 자산’으로 증평공장을 기재했
“돈을 저축하고, 빚에서 벗어나고,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이 문장에 고개를 끄덕였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자격’이 없다. 적어도 재테크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관점에서는 말이다. 미국의 유명 사업가인 기요사키는 신간 <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에서 “무작정 돈을 저축하거나,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하거나, 정부 연금에 의존하는 일은 재정적인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현금의 가치는 날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저축 대신 부채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라는 게 기요사키의 핵심 주장이다.하와이에서 해병대 조종사로 일하던 기요사키는 1973년 한 부동산 세미나를 듣고 투자에 눈을 떴다. 석 달간 100개의 부동산을 임장(현장 방문)하며 매매 가능한 부동산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하와이에 있는 침실 1개, 욕실 1개짜리 콘도를 구입했다. 콘도 가격의 10%인 계약금을 신용카드로, 다시 말해 현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계약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을 때도 그는 부동산을 팔지 않
그룹 아이즈원 장원영과 한강의 싸움이다. 최근 서점가 베스트셀러 흐름에 나오는 반응이다.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2025년 2월 1주간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종합 1위는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14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였다. 그 뒤를 지난주까지 1위였던 장원영의 추천서 '초역 부처의 말'이 쫓았다.'초역 부처의 말'은 장원영이 지난달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언급하며 주목받은 이후 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장원영의 또 다른 추천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도 종합 17위에 자리했다.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발행됐고, 장원영이 언급하기 전까지 주간베스트 국내도서 부문 100위권 대에 있던 책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전주 대비 판매량이 76배 상승하며 '장원영 효과'를 봤다.'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장원영 추천 후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이어 '초역 부처의 말'까지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하면서 장원영의 영향력이 입증됐다는 평이다. 최근 책을 읽고, 필사하는 '텍스트힙'이 유행하는 가운데 "책을 읽는다"는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따분하고 고리타분하게 여겨지던 '활자'가 젊고 세련된 이미지의 유명 연예인들까지 동참하는 '힙'한 문화로 각광받는다는 평이다.장원영뿐 아니라 배우 한소희가 추천한 철학서 '불안의 서'는 800페이지 분량에도 불구, 출간 10년 만에 돌연 품귀 현상을 겪었고, 그룹 르세라핌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