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11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카터 장관과 판 부주석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건설 중인 인공섬을 비롯한 이 지역 안보문제와 미·중 양국 간 군사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한인 변호사도 숨진 것으로 알려져 동포사회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31일 연합뉴스는 워싱턴DC의 윌킨슨 스테크로프 로펌 소속 사라 리 베스트(한국명 강세라·33) 변호사가 동료와 함께 캔자스주로 출장을 갔다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현지 동포사회는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고 똑똑했던 강 변호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매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테네시주 클락스빌한인회(회장 최건홍)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강 변호사는 일하러 출장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강 변호사는 밴더빌트대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로스쿨을 나와 지방법원 판사 등으로 일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로스쿨에서는 학업 성적이 좋아 최우등(숨마쿰라우데)으로 졸업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21일 대학 시절 처음 만난 남편과의 10주년을 앞두고 있었고, 오는 5월에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한인 희생자는 총 4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계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과 그의 어머니 진 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과 레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이 희생자 67명에 포함되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당 2798.59달러까지 뛰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1.4% 높으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를 넘어선 수치다. 은 가격도 온스당 31.58달러로 전날보다 2.5% 올랐다.금값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에 관세 부과 방침을 거듭 공언하며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은 친성장 정책 기조에 맞춰 위험자산에 몰렸지만, 최근 연이은 관세 위협으로 다시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립 스트라이블 블루라인퓨처스 수석시장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경제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고(高)인플레이션율과 저성장이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수 있어 금값은 이런 환경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속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금값 상승에도 금을 계속 매입하는 것은 외환보유액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인민은행의 추가 매입이 금 가격을 더 끌어올릴
중국이 베이징 서부에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의 10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군사 지휘 센터를 짓고 있다. 2027년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을 앞두고 군사력을 대폭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3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위성사진 분석 결과 베이징 남서쪽 약 30㎞ 지점에 1500에이커(약 6㎢) 규모의 건설 현장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현장과 관련해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이곳에 인민해방군 고위 지휘부가 전시에 사용할 지하 벙커와 전략적 지휘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고 본다.인민해방군이 2027년 창설 100주년을 앞두고 핵 전쟁 대비 전력을 강화하는 것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7년까지 타이완 공격이 가능하도록 군을 정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핵 전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휘·통제 체계를 현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 정보기관은 이곳을 ‘베이징 군사 도시’로 보고, 지난해 중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시설이 기존 서부 산악지대 군사 지휘 본부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으며, 핵 공격을 포함한 대규모 타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이 전시 상황에서 중국군 지도부를 보호하고 지휘하는 핵심 역할을 하며, 핵 전쟁 대응 본부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