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후 4시31분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기 위해 업계 2위인 한일시멘트와 7위인 아세아시멘트가 손을 잡았다. 중소레미콘협회 컨소시엄 등 레미콘업체들도 인수전에 뛰어들어 시멘트와 레미콘업계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을 맡은 삼정KPMG가 12일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 라파즈한라 등 시멘트업체와 삼표, 유진기업, 중소레미콘협회 컨소시엄 등 레미콘업체, 한앤컴퍼니와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한림건설, 북미 최대 건축자재 업체인 CRH 등 9곳이 참여했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이날 LOI 제출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 1위 시멘트 생산업체인 라파즈한라는 베어링PEA 등 사모펀드와 손을 잡았다. 레미콘사들은 시멘트업계의 과점 구도를 깨고 안정적인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매각 대상은 (주)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74.1%다. 가격은 4000억~7000억원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입찰 전까지 인수후보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