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도 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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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삼은 인삼산업법에 따른 홍삼의 분류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제품이다. 외형과 내부조직을 자세히 검사해 등급을 매기는데 전체 홍삼 생산량의 0.5%만 천삼 판정을 받는다. 하늘에서 내려준 인삼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
천삼은 외형적으로 균열과 흠집이 없고 띠 머리 몸통 다리 부분이 조화를 이뤄 사람 인(人)자 형태를 만든다. 내부조직도 치밀하다. 머리 밑부분을 사선으로 잘랐을 때 내공(內空)과 내백(內白)이 없다. 내부조직이 치밀하면 사포닌 등 유효성분 함유량이 높아진다. 천삼 선별작업은 수십년 숙련한 장인들이 한다.
정관장에서 판매하는 천삼은 600g 기준 620만원이다. 일반 홍삼농축액보다 30배 이상 비싸지만 매장에 진열되자마자 팔리고 있다. 이종희 KGC인삼공사 과장은 “구매 예약을 해도 3~4개월 대기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천삼은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면세점에 진열되는 당일에 대부분 판매가 끝난다. 중국 현지에서는 두세 배의 웃돈을 받고 거래된다는 말도 나온다.
천삼 바로 아래 등급의 지삼도 주목받고 있다. 지삼은 상위 2%에 드는 홍삼이다. 가격은 50만원대다. ‘정관장 황진단(皇眞丹)’은 60만원으로 정관장 제품 중 가장 비싼 환(丸) 형태의 제품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지삼을 활용한 홍삼농축액도 인기다.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조직이 치밀하고 내공, 내백이 거의 없어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풍미의 제품이다. 가격은 58만원으로 일반 홍삼보다 비싸지만 차별화된 인삼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