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이 부패 추문에 휩싸인 국제축구연맹(FIFA)과 파트너십 사업을 중단한다고 12일 발표했다.

FIFA는 2011년 경기 승부조작을 예방하기 위해 인터폴과 10년간 2천만 유로(250억원) 상당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현재 FIFA 상황을 고려해 FIFA의 지원금 사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양 단체의 계약 조항에는 'FIFA는 인터폴 활동과 목적, 원칙과 합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터폴은 이달 초 FIFA 비리 사건과 관련해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 FIFA 집행위원인 니콜라스 레오스 전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 등 6명에 대해 적색 수배(Red Notice)를 내렸다.

적색 수배란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사범, 중간보스 이상의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 등에 대해 범인인도를 목적으로 발부되는 국제체포수배서다.

적색 수배 대상자는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체포될 수 있다.

인터폴은 비리 의혹의 '몸통'인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사임 직후 이 같은 적색수배령을 내려 블라터 회장의 거취와 무관하게 수사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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