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중산층서 밀려난 미국인 위해 대권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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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격차 해소' 아젠다 제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출마 선언 후 첫 대중연설을 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힐러리는 이날 뉴욕시 루스벨트섬 포 프리덤스파크에서 5000여명의 지지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낙오한, 평범한 미국인을 위해 대권 도전에 나섰다”며 “번영과 민주주의는 최고경영자(CEO)나 헤지펀드 매니저, 대기업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CEO와 헤지펀드 매니저가 경제성장의 혜택을 대부분 챙기고 있다”며 “최상위 헤지펀드 매니저 25명이 전국 유치원 교사의 월급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힐러리가 첫 대중연설에서 소득불평등 완화를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좌파진영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소득격차를 줄이겠다는 포퓰리스트 공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연설에서 “공화당은 소득격차 확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유층 세금 인하와 대기업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며 “나는 일부 미국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미국인을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또 가족유급휴가, 무료 프리스쿨, 남녀 임금차별 철폐, 2년제 대학 수업료 면제, 종업원과의 이익공유제를 도입한 기업에 세제혜택 부여 등을 정책으로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힐러리는 자신의 나이(67세)가 너무 많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해 “나는 대권 후보 가운데 가장 젊지는 않지만 미국 역사에서 가장 젊은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힐러리는 이날 뉴욕시 루스벨트섬 포 프리덤스파크에서 5000여명의 지지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낙오한, 평범한 미국인을 위해 대권 도전에 나섰다”며 “번영과 민주주의는 최고경영자(CEO)나 헤지펀드 매니저, 대기업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CEO와 헤지펀드 매니저가 경제성장의 혜택을 대부분 챙기고 있다”며 “최상위 헤지펀드 매니저 25명이 전국 유치원 교사의 월급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힐러리가 첫 대중연설에서 소득불평등 완화를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좌파진영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소득격차를 줄이겠다는 포퓰리스트 공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연설에서 “공화당은 소득격차 확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유층 세금 인하와 대기업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며 “나는 일부 미국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미국인을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또 가족유급휴가, 무료 프리스쿨, 남녀 임금차별 철폐, 2년제 대학 수업료 면제, 종업원과의 이익공유제를 도입한 기업에 세제혜택 부여 등을 정책으로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힐러리는 자신의 나이(67세)가 너무 많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해 “나는 대권 후보 가운데 가장 젊지는 않지만 미국 역사에서 가장 젊은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