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방미…15일 한미원자력협정 서명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어니스트 모니즈 미 에너지부 장관과 한미원자력협정에 정식 서명한다고 외교부가 14일 발표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정 협정의 발효 시한을 고려해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윤 장관이 박 대통령을 대신해 서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의 카운터 파트너인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프랑스에서 자전거 사고로 부상당하면서 모니즈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정 협정안은 서명 이후 미국 의회에서 90일 연속 회기 동안 재심사를 거쳐 반대 결의안이 없으면 최종 통과된다. 미 의회 통과 후 한·미 양국이 각서를 교환하고 상대국에 통보하면 새로운 협정이 발효되며 내년에 만료되는 이전의 협정은 폐기된다.

윤 장관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난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동맹,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재조정과 관련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