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나타나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파열인 가능성 높아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단기간 다이어트를 위해 헬스클럽을 다닌 직장인 김모씨(27)는 몸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을 지속한 결과,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야간 통증을 느끼면서 20대에도 오십견이 올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려다 도리어 회전근개파열을 진단받았다며 어리둥절해했다.

김씨가 진단받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급작스러운 무리를 주었을 때에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오십견과 쉽게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은 힘줄이 노화되는 퇴행성 변화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씨처럼 무리한 운동 및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갑작스러운 충격 등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규칙적이지 못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통증으로 파열의 정도로 구분하는 것보다 증상이 나타난 기간에 따라 정도를 짐작해 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의 정도가 미미하더라도 큰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반대로 파열 정도가 심하더라도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불러올 수 있는데, 가벼운 물건을 들거나 손을 위로 올리는 동작 등에서도 통증이 나타나며 움직이지 않는 때에도 통증을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현 척편한병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시작된 후 운동을 잠시 멈춰주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 통증을 완화할 뿐 근본적 치료는 아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함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을 이용해 치료한다”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 모니터를 직접 보면서 진행한다. 절개 또한 1cm 미만으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봉합술은 관절을 크게 절개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컴퓨터 화면으로 직접 통증의 원인을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MRI(자기공명영상)로 파악하지 못하는 질환 상태까지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회전근개파열은 관절내시경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어깨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예방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운동을 시작할 경우 단계별로 어깨 주위의 근육부터 늘려나가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