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PGA투어 첫 승 이후 슬럼프를 겪어온 노승열(24·나이키골프·사진)이 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노승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723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필 미켈슨(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였다. 전날 2타를 줄이며 공동 19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노승열은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140위인 노승열의 세계랭킹은 이에 따라 110위권 안팎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노승열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위 10위권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1월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11위였다. 최근 4개 대회에서는 커트 탈락 세 번, 기권 한 번으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아르헨티나 출신 무명 선수 파비안 고메스(13언더파)에게 돌아갔다. 2007년 2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PGA투어에 진출해 이번 대회까지 70개 대회를 치러 생애 첫 승을 올렸다. ‘69전 70기’인 셈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