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근로장학금을 받으면서 취업까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국가근로장학사업의 ‘취업연계 중점대학’ 11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선정된 대학은 경기대, 국민대, 부천대, 선문대, 충남대, 충북대, 전남과학대, 전남대, 경운대, 계명대, 부산가톨릭대 등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국가근로장학사업은 대학생들이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일정한 근로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받는 제도다. 지난해 지원 인원은 10만여명이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취업연계 중점대학은 근로장학생이 취직을 희망하는 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하고 나서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강소기업과 우량 중견기업, 벤처기업 등이 참여한다.

이 제도는 대학과 지역 기업의 연계를 강화한 것으로 기존 교외근로장학생 제도보다 지원자격 등의 기준을 완화했다. 교외근로장학생은 소득 8분위 이하만 지원할 수 있지만, 취업연계 장학생은 제한이 없다. 학기 중 최대근로시간은 교외근로장학생이 20시간이고 취업연계 장학생은 40시간으로 두 배다.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11개교에는 내년 2월 말까지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장학금 수혜 인원은 800여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학생의 50% 이상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