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 고위 간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가스프롬 부사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사이의) 대화와 협력 수준은 아직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것 조차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선 북한 경유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 면서 모든 것은 남북한 사이의 정치적 합의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시베리아·극동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북한 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한국으로 공급하는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북한 구간 가스관의 안정성 확보 문 제와 가스 공급가에 대한 한국과 러시아 간 이견 등으로 지지부진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