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FIRM, 세계를 무대로 영토 넓힌다] 한국 상륙 4년 외국 로펌 '선전'…조단위 국제소송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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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해외 로펌
미국계 19개·영국계 4개 진출…당초 예상치 뛰어넘어
주로 기업소송·M&A 자문
명성에 걸맞은 역량 발휘…변호사 숫자 등 덩치도 커져
내년 이후 법률시장 완전 개방…변수 많아져 안착 여부 주목
미국계 19개·영국계 4개 진출…당초 예상치 뛰어넘어
주로 기업소송·M&A 자문
명성에 걸맞은 역량 발휘…변호사 숫자 등 덩치도 커져
내년 이후 법률시장 완전 개방…변수 많아져 안착 여부 주목
국내에 진출한 외국 로펌들이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조원 단위 국제소송을 거뜬히 수임하는 등 글로벌 로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량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재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로 정부의 설립인가를 받은 영미계 로펌은 총 23개(영국계 4개, 미국계 19개)로,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변호사 숫자 등 덩치도 커지고 있다. 한 외국 로펌 대표는 “내년 이후(유럽연합은 2016년 7월, 미국은 2017년 3월) 법률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변수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로펌별 주특기 각양각색
쉐퍼드멀린은 ‘미국 법무부 등 정부조사에서 한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로펌의 주력 분야로 꼽았다. 지난 1월 미 연방대법원에서 승소한 하나은행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김병수 대표변호사는 “이 판결은 지난 10년간 미 연방대법원에서 결정한 첫 상표권 관련 판결이며, 한국 기업의 미 연방대법원 두 번째 승소여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쉐퍼드멀린 측은 애니메이션, 제약, 의료기기 등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법률자문에 응하고 있다.
듀폰과의 영업비밀침해소송에서코오롱을 대리해 유명세를 탄 폴헤이스팅스는 국제 소송 및 인수합병(M&A) 관련 사건을 많이 다루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쿠팡에 대한 지분투자 △호텔 롯데의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 △한화 큐셀과 솔라원 합병 △삼성전자의 광소재 사업 코닝 매각 등이 주요 법률자문 실적이다.
DLA파이퍼는 해외 건설 관련 소송 및 국제중재가 주특기 종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미국 내 플랜트 건설 관련 국제중재, 나이지리아 부두 프로젝트에 대한 중재 및 현지소송, 호주광산프로젝트 관련 소송 등에서 국내 기업을 대리하고 있다.
클리어리고틀립의 주력 분야는 한국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및 해외 M&A. 이용국 대표변호사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8개의 한국 기업 중 6개 기업에 상장 관련 법률자문을 제공했으며, 해외투자자 모집과 한국거래소 상장을 병행한 14개의 한국 기업공개(IPO) 중 12건에서 발행사 측 해외 법률자문사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인적규모 1위는 클리어리고틀립
클리어리고틀립은 서울사무소 개설 당시인 2012년 미국변호사가 5명이었다. 지금은 세 배인 15명(외국법자문사 승인절차 중인 미국변호사 포함)으로 늘었다. 모두 한국계 미국변호사이며, 홍콩과 베이징사무소도 오가는 등 입체적인 자문활동을 펼치고 있다.
쉐퍼드멀린은 초창기 김병수 변호사가 유일했지만 현재는 변호사가 4명이다. 추가 인원을 보강할 계획도 있다.
폴헤이스팅스는 김종한 대표 외에 김새진 김동철 김우재 장경선 이윤기 유영 등 7명이 외국법자문변호사로 등록했으며 3명은 등록을 준비 중이다. 진출 첫해는 5명이었지만 지금은 두 배로 늘었다.
외국 로펌들의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국내 대기업이다. 쉐퍼드멀린과 폴헤이스팅스는 “자문건수나 금액 등을 감안할 때 최고 고객은 삼성그룹”이라고 말했다. 이원조 DLA파이퍼 대표는 “5대 그룹 계열사와 공기업에 주로 자문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로펌별 주특기 각양각색
쉐퍼드멀린은 ‘미국 법무부 등 정부조사에서 한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로펌의 주력 분야로 꼽았다. 지난 1월 미 연방대법원에서 승소한 하나은행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김병수 대표변호사는 “이 판결은 지난 10년간 미 연방대법원에서 결정한 첫 상표권 관련 판결이며, 한국 기업의 미 연방대법원 두 번째 승소여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쉐퍼드멀린 측은 애니메이션, 제약, 의료기기 등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법률자문에 응하고 있다.
듀폰과의 영업비밀침해소송에서코오롱을 대리해 유명세를 탄 폴헤이스팅스는 국제 소송 및 인수합병(M&A) 관련 사건을 많이 다루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쿠팡에 대한 지분투자 △호텔 롯데의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 △한화 큐셀과 솔라원 합병 △삼성전자의 광소재 사업 코닝 매각 등이 주요 법률자문 실적이다.
DLA파이퍼는 해외 건설 관련 소송 및 국제중재가 주특기 종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미국 내 플랜트 건설 관련 국제중재, 나이지리아 부두 프로젝트에 대한 중재 및 현지소송, 호주광산프로젝트 관련 소송 등에서 국내 기업을 대리하고 있다.
클리어리고틀립의 주력 분야는 한국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및 해외 M&A. 이용국 대표변호사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8개의 한국 기업 중 6개 기업에 상장 관련 법률자문을 제공했으며, 해외투자자 모집과 한국거래소 상장을 병행한 14개의 한국 기업공개(IPO) 중 12건에서 발행사 측 해외 법률자문사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인적규모 1위는 클리어리고틀립
클리어리고틀립은 서울사무소 개설 당시인 2012년 미국변호사가 5명이었다. 지금은 세 배인 15명(외국법자문사 승인절차 중인 미국변호사 포함)으로 늘었다. 모두 한국계 미국변호사이며, 홍콩과 베이징사무소도 오가는 등 입체적인 자문활동을 펼치고 있다.
쉐퍼드멀린은 초창기 김병수 변호사가 유일했지만 현재는 변호사가 4명이다. 추가 인원을 보강할 계획도 있다.
폴헤이스팅스는 김종한 대표 외에 김새진 김동철 김우재 장경선 이윤기 유영 등 7명이 외국법자문변호사로 등록했으며 3명은 등록을 준비 중이다. 진출 첫해는 5명이었지만 지금은 두 배로 늘었다.
외국 로펌들의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국내 대기업이다. 쉐퍼드멀린과 폴헤이스팅스는 “자문건수나 금액 등을 감안할 때 최고 고객은 삼성그룹”이라고 말했다. 이원조 DLA파이퍼 대표는 “5대 그룹 계열사와 공기업에 주로 자문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