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올 여름 세일 기간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잦은 세일에 대한 지적과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고객이 줄어들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15년도 여름 세일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24일동안 진행한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동안 유지된 '31일'보다 7일 짧아진 것이다.

31일간 여름 세일을 하던 현대백화점도 이번에는 세일 기간을 절반 수준에 불과한 17일(6월 26일~7월 12일)로 단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7일(6월 26일~7월 12일)만 행사를 펼친다.

백화점들의 세일 축소는 세일 기간이 생각만큼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메르스확산으로 고객들의 백화점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백화점의 여름 세일 기간은 2011년까지만 해도 17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내수 침체에 따른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일 기간이 31일로 확대됐다.

이렇게 되자 주요 백화점의 연간 세일 기간이 100일을 넘어서게 됐고 일각에선 사나흘에 하루꼴로 꼬리를 무는 잦은 세일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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