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03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4포인트(0.3%) 오른 2034.8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2021선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 2020선 중반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장중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춤하자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2030선에 안착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91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세를 지속했다. 그리스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FOMC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1517억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321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팔자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6월 FOMC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급격하게 매수 전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과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현대차, 한국전력은 하락했고 삼성생명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는 2%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일모직은 3%대 강세를 나타냈고 LG화학은 6% 가까이 급등했다. 네이버신한지주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대 상승하며 710선에 안착했다. 전 거래일보다 12.33포인트(1.75%) 상승한 718.6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장중 매도 전환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하단을 지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32억원, 5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755억원 매수 우위였다.

셀트리온은 8%대 급등했고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다음카카오는 이날 엿새만에 반등, 4%대 강세로 마감했다. 파라다이스CJE&M도 2% 가까이 올랐다. KG모빌리언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사흘째 상승했다. 반면 동서는 2% 넘게 하락했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도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0.06%) 내린 1117.9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가격제한폭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처음으로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STS반도체 등 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은 일성건설2우, 태영건설우, 노루홀딩스, 흥국화재2우, 바른손, 한솔아트원, 진흥기업우B, SK네트웍스, 디비케이 등 16개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