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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이주형 옵티스 대표 "중저가폰 주력…팬택, 내년 인니서 부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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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구원투수 나선 이주형 옵티스 대표

    청산 전 인수합병 MOU
    카메라 모듈·배터리 만드는 옵티스와 시너지 효과 기대
    필요하면 인수 범위 확대
    4G 개시하는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와 이미 협약
    마켓인사이트 6월17일 오후 4시32분

    [마켓인사이트] 이주형 옵티스 대표 "중저가폰 주력…팬택, 내년 인니서 부활할 것"
    이주형 옵티스 대표(58·사진)가 삼성전기 상무로 일하던 2006년, 삼성전기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광픽업(DVD플레이어, 노트북 등에서 CD 정보를 읽는 광 모듈)사업 부문을 접기로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응용분야가 여전히 많은 만큼 스피드를 갖춘 중소기업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 길로 퇴직금과 은행 대출금을 모아 삼성전기의 광픽업 설비를 인수했다. 그렇게 설립한 옵티스는 지난해 매출 599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의 우량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대표는 10년 만에 또 한 번의 큰 승부에 나선다. 미국계 투자사인 EMP인프라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택을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 1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표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의외의 후보가 등장하자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현재 팬택의 경쟁력과 향후 시장성 등을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으로 팬택의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팬택의 성장 가치가 살아있는 데다 옵티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마켓인사이트] 이주형 옵티스 대표 "중저가폰 주력…팬택, 내년 인니서 부활할 것"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를 팬택 부활의 거점으로 보고 있다. “팬택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인 텔콤인도네시아와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인도네시아 4세대(4G) 시대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은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급변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의 75%가 2G이지만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4G 서비스를 시작해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척 크다는 설명이다.

    팬택 임직원들의 열정도 인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비를 털어 광고를 하고, 인수 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모습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며 “우리가 기업 회생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임직원들도 화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옵티스는 팬택 인수 후 당분간 중저가 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과 고사양 경쟁을 벌인 점이 팬택의 부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옵티스는 광픽업 부문 시장이 정체된 이후 카메라 모듈, 내장형 배터리 등 스마트폰 부품과 주변기기로 제품군을 확대해온 만큼 팬택과의 다양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팬택이 옵티스에 최종 인수될 경우 애플처럼 당분간 직접 생산을 하지 않고 연구개발(R&D)과 디자인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옵티스 설립 직후에도 생산은 외부에 맡기고 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팬택 전체 자산(청산가치 기준 1000억원)에서 김포공장(350억원), 전국 애프터서비스(AS)센터(200억원) 등을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일단 인수 대상을 최소화해 제안했으며 향후 실사 과정에서 생산설비나 AS 기능이 필요하면 인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컨소시엄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인수자금 외에 상당한 규모의 운영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에너지관리공단을 거쳐 1983년 삼성전자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당시 첨단제품 분야인 비디오테이프리코더(VTR) 개발을 맡아 두 차례 그룹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CD가 VTR을 대체하자 1993년부터 삼성전기에서 광픽업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고경봉/이호기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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