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회담, 미래지향 회담으로…세계유산은 권고대로 되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예정된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이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에 관해 "일본의 생각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말한 대로"라고 17일 언급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본의 입장을 "끈기 있게 설명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법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으며 이를 한국이나 국제사회가 수용하도록 잘 설명하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스가 장관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런 가운데 한국의 외교장관이 (박근혜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일본에 와서 기시다 외무상과 한일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사회 과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므로 서로 진지한 미래 지향의 회담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당연히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며 조선인 강제 노동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만약 세계문화유산 등록 여부를 표결에 부치는 경우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자 "가정에 관한 답변을 삼가겠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자신 있게 세계유산에 등록될 것으로 생각했으므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대로 수용되도록 끈기있게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