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손잡고 북극항로 등 물류·해운·항만 분야의 공동연구에 나선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네벨스코국립해양대와 한·러 공동연구센터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센터는 2013년 11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학술연구 교류를 위한 상설적인 연구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 물류, 해운·항만, 수산, 해양 등 분야에서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설립 첫해인 올해는 러시아 북극해로 흘러나가는 레나강, 예니세이강, 오비강과 북극항로를 연계한 내륙복합물류 가능성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기 학술세미나 개최, 러시아 동향 리포트와 정보지 발간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극동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수행할 계획이다. 김성귀 KMI 원장은 “한국과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몽골 등 주변국의 해당분야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해 유라시아 연구의 국제적인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러 공동연구센터는 KMI와 네벨스코이대에서 공동센터장을 포함해 각각 7명씩 총 14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된다. KMI는 실질적인 연구사업 수행을 위해 연구진 1명을 현지 채용하고 1명을 순환근무 방식으로 파견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