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내놓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5월 부동산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 70곳 중 20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가 두 곳 늘었다. 2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곳은 두 곳에 불과했지만 3월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월 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곳은 43곳으로 4월(48곳)보다 5곳 줄었다.

지난달 주택 가격이 상승한 곳은 주로 대도시들이었다. 선전이 6.7%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상하이(2.6%) 베이징(1.4%) 광저우(1.4%)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거래도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톈진 선전 광저우)로 분류되는 대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었고, 그보다 규모가 작은 2선도시의 주택거래량도 13.4% 증가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