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Fed 의장 "점진적으로 금리 올릴 것"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17일(현지시간)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올릴 때 (과거처럼) 기계적인 공식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가 2004~2006년 금리 인상 시기에는 FOMC 정례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올렸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대로 Fed가 오는 9월 FOMC에서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올해 두 차례 남은 10월과 12월 FOMC에서 연달아 금리를 올리진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옐런 의장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금융시장에선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