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법정공방을 앞두고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여론전에 대응하고 나섰다.

삼성물산은 19일 홈페이지(www.samsungcnt.com)에 제일모직과의 합병 관련 설명자료를 올리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날 엘리엇이 별도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합병 반대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선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은 자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면밀히 검토해 평가했으며, 삼성물산 이사회는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직면한 지금 시점이야말로 합병이 삼성물산의 미래성장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증권사 연구원들의 경우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삼성물산의 매출이 연간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원들은 합병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의 사업에 힘입어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매출이 연간 13.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근거해 산정했으며, 외부 회계법인도 정당하게 산정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물산은 합병을 통해 2020년 기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은 물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패션과 식음료 건설 레저 등 다각화된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동력을 회복하고,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합병을 통해 전자 및 금융서비스와 함께 삼성그룹의 새로운 3대 사업군 리더로 도약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에 대한 첫 심문이 진행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