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테크족' 잡아라…문턱 낮춘 콘도회원권
여름 휴가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리조트 및 콘도업계가 바빠졌다. 당장 이번 휴가철에 이용하려는 콘도 회원권 수요자를 겨냥해 대형 리조트업체들이 회원권 분양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콘도 전문가들은 전국의 이용 가능한 객실 규모와 직영 리조트 확보 여부 등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열되는 콘도 회원권 분양 경쟁

콘도·리조트업체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회원권을 선보이고 있다. 대명리조트는 전국 콘도 직영점 12곳은 물론 내년에 문을 열 ‘쏠비치&리조트 삼척’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콘도 회원권 소유주에게 홍천 비발디파크 내 오션월드와 승마 골프 등의 할인 혜택도 준다. 구입 가능한 회원권은 패밀리형과 스위트형이 있다. 계약금 입금 후 한 달 내 잔금을 내면 8%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한화리조트도 이달 말까지 ‘핫 섬머 1+1 이벤트’를 통해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등과 설악워터피아, 경주스프링돔, 플라자CC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규 회원에게는 워터파크 무료 이용, 객실료 5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여행을 자주 가는 고객을 위한 연간 40박이 가능한 패밀리딜럭스 회원권은 2210만원이다.

일성리조트도 창립 26주년 및 문경새재 리조트 사업을 기념해 10년 이용 후 분양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특별회원을 모집한다. 경북 문경시 하초리에서 2017년 개장 예정인 문경새재 리조트는 대지 5만5000여㎡에 300실 규모의 콘도와 1만2000여㎡의 실내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다.

회원 전용 별장형 리조트인 ES리조트는 충북 제천시 충주호 ES리조트, 경남 통영 ES리조트, 제주 서귀포시 한라산록에서 올 하반기 문을 열 ES리조트 제주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회원권을 내놨다. 회원권 가격은 패밀리형(분양면적 66㎡ 이하)이 3200만원, 로열형(99㎡)이 4300만원이다.
'휴테크족' 잡아라…문턱 낮춘 콘도회원권
◆성수기 이용횟수 등 체크 필수

연간 30박을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콘도 회원권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우선 소유권 등기를 설정해 본인이 직접 소유하는 등기제 회원권과 10년이나 20년 뒤 보증금이 반환되는 회원제 회원권으로 나뉜다. 가족 단위의 기명 회원권과 직원 복지용으로 법인이 구입하는 무기명 회원권으로 살 수 있다.

최원석 대명리조트 팀장은 “개인은 만기 때 입회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회원제 회원권을 선호한다”며 “리조트마다 콘도 면적과 계좌수, 연간 이용횟수 등에 따라 분양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원권 구입에 앞서 리조트업체의 재무상태, 성수기 숙박 가능성, 다양한 부대시설 보유 유무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대시설로는 물놀이 승마 스키 골프 등 레포츠 관련 시설이 대표적이다. 리조트에 따라 유람선 승선권, 뷔페 이용권, 키즈랜드 및 수목원 입장권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