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 "중동서 한국식 리더십 교육 인정받았죠"
“중동의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체 간부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이나 유럽의 최고 수준 경영대학원에서 연수를 받아왔습니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이들을 제치고 쿠웨이트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주한 것은 현지에서 꼭 필요로 하는 내용을 맞춤형으로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교육 컨설팅업체 대원어드바이저리의 이현주 대표(사진)가 지난달 말 쿠웨이트국영석유회사(KNPC)로부터 58만달러 규모의 ‘차세대 리더 양성과정’을 수주한 뒤 최근 귀국했다.

이 대표는 “KNPC는 차세대 리더로 58명의 부서장을 선정해 우리에게 리더십 교육을 맡겼다”며 “이르면 8월부터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에서 한국의 산업육성 과정에 관심을 보인 것도 좋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됐다”며 “커리큘럼도 일방적인 강의를 지양하고 기업탐방,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현장, 전·현직 고위 관료의 경험담 등 현장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대원어드바이저리는 201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 정부와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식 리더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연수생은 700명이 넘는다”며 “우리가 지난해 중동 연수과정으로 수주한 액수는 약 400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버클리대와 스탠퍼드대, 존스홉킨스대(경영학석사)를 졸업했다. 여성특별위원회와 재정경제부 사무관을 거쳐 2008년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중동시장 개척을 담당한 것을 계기로 이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교육은 서비스 무역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국 기업이 새로 개척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