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사장 이병모)은 다국적 선사인 존 프레데릭센으로부터 초대형 유조선(VLCC) 6척을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척은 수주가 확정됐고, 4척은 추후 계약을 확정(옵션)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30만DWT(재화중량톤)급이다. 길이 약 330m, 폭 60m, 높이 30m 규모로 건조된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선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척당 9600만달러(약 106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중형 유조선 시장에서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게 초대형 유조선 수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7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도 중형 유조선 8척을 수주했다. 현재 수주잔량은 세계 11위 수준이다. 2013년에는 1조566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137억원 규모로 줄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