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이슈] MICE산업의 경쟁력 판단기준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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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식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최근 정부는 MICE의 한 분야인 국제회의산업 육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정하고 국제회의 육성에 관한 제3차(2014~2018)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속적인 수요창출, 핵심인력 양성과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산업의 융·복합화 등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지난해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세계 4위(2013년 3위)를 기록했다.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집계한 조사에서는 세계 17위(2013년 12위)의 성적을 올렸다. 국제회의 개최 장소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10년 전인 2006년 UIA 기준 16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일부에서는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걸 두고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UIA와 ICCA의 발표는 국제회의로 분야가 한정돼 있을 뿐 아니라 이들 기관이 자신들의 목적과 기준에 따라 결과를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 국제회의산업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 외에 국가와 도시의 MICE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객관적 데이터로서의 치밀함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가 MICE 관련 기관과 도시의 평가지표나 MICE산업 육성과 관련된 정책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돼서는 곤란하다는 걱정이 드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이들이 발표한 결과는 개최 건수에 따른 양적인 측면만 고려한 것으로 경제·문화·사회적 효과 등 다양한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국제회의 개최 순위 하나로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 등 MICE 전체를 평가할 경우 산업의 규모와 가치에 대한 왜곡된 해석과 오류는 불가피하다.
이제 MICE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행사 개최에 따른 효과를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성숙기에 접어든 MICE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한국형 MICE산업 개념을 정하는 데 있어 이벤트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MICE의 범주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MICE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MICE산업의 가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회·경제·문화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 참가자 지출 규모, 해외 참가자 규모, 참가자와 지역사회 구성원의 만족도 등 하나의 행사, 더 나아가 MICE산업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요소는 무궁무진하다. 마이스 행사의 효과와 산업 경쟁력을 보여줄 객관적 데이터를 얻기 위해 복합적이고 세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MICE는 다양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공공성도 지니고 있다. MICE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MICE 경쟁력을 제대로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이와 같은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지난해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세계 4위(2013년 3위)를 기록했다.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집계한 조사에서는 세계 17위(2013년 12위)의 성적을 올렸다. 국제회의 개최 장소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10년 전인 2006년 UIA 기준 16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일부에서는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걸 두고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UIA와 ICCA의 발표는 국제회의로 분야가 한정돼 있을 뿐 아니라 이들 기관이 자신들의 목적과 기준에 따라 결과를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 국제회의산업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 외에 국가와 도시의 MICE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객관적 데이터로서의 치밀함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가 MICE 관련 기관과 도시의 평가지표나 MICE산업 육성과 관련된 정책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돼서는 곤란하다는 걱정이 드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이들이 발표한 결과는 개최 건수에 따른 양적인 측면만 고려한 것으로 경제·문화·사회적 효과 등 다양한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국제회의 개최 순위 하나로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 등 MICE 전체를 평가할 경우 산업의 규모와 가치에 대한 왜곡된 해석과 오류는 불가피하다.
이제 MICE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행사 개최에 따른 효과를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성숙기에 접어든 MICE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한국형 MICE산업 개념을 정하는 데 있어 이벤트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MICE의 범주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MICE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MICE산업의 가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회·경제·문화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 참가자 지출 규모, 해외 참가자 규모, 참가자와 지역사회 구성원의 만족도 등 하나의 행사, 더 나아가 MICE산업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요소는 무궁무진하다. 마이스 행사의 효과와 산업 경쟁력을 보여줄 객관적 데이터를 얻기 위해 복합적이고 세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MICE는 다양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공공성도 지니고 있다. MICE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MICE 경쟁력을 제대로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