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인협회(회장 고병우)는 2015년도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대상’ 기업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대상은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최고기업 시상 제도는 국내 기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시상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이 성장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데도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및 자산 규모 50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영업이익률 5%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 그리고 경상이익 기준 2년 연속 흑자 기업 중 뛰어난 경영 실적을 거둔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업종별 최고기업으로 부산도시가스, 청호나이스, 삼양통상, 쌍용양회, 신한은행, 유한화학, LS산전, 유한양행 등이 선정됐다.
[2015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부산도시가스,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제2 도약 나서
부산도시가스는 부산지역의 대표적 에너지 기업이다. 올해 창립 34주년을 맞았다. 부산 시민에게 도시가스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부산도시가스는 공기업이 아니라 거래소에 상장한 민간업체다. 에너지 전문기업 SK E&S의 계열사로, 1981년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설립돼 운영되다가 1998년 SK그룹에 편입됐다. 부산 전역 약 120만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6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종합 에너지 기업’ 목표

지난해 1월 취임한 한치우 사장은 ‘구성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이라는 경영 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경영 추구, 인적 자본 중시, 열린 소통 실천을 추구하고 있다. 고객만족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2014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도시가스부문 12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부산도시가스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0년간 쌓아온 도시가스 핵심 기술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정책 및 지역 특화 산업 전략과 발맞춰 다양한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기업의 성공사례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사회공헌활동 적극

[2015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부산도시가스,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제2 도약 나서
윤리경영에도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매년 전 직원이 윤리경영 실천서약을 한다. 정기적인 점검도 이어진다. 회계 부문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에는 한국회계학회와 공인회계사회가 주최한 ‘2014년 투명회계대상’을 수상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민간기업으로서 이윤 추구가 목표일 수밖에 없지만 매년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사회적 배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소외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비교적 저렴한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부산 수영구에 홀로 사는 노인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매일 20가구에 점심을 배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홀몸노인을 돌본다. 매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저소득 자녀 장학금 전달식’ ‘김장나누기’ ‘수중환경 정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뢰받는 일류기업’이 꿈

지난 16일에는 부산광역시, 부산시민재단과 에너지 소외지역에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부산시의회와 공동으로 에너지 소외계층의 도시가스 보급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사업에 매년 5억원씩 4년간 총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달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16개 구·군 담당자도 운영위원회에 참여한다.

부산도시가스 측은 “부산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전국 평균 보급률보다는 높지만 광역시 중에서는 낮은 편”이라며 “설치비 부담 때문에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단독주택 밀집 지역이 많은 만큼 지원을 통해 도시가스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지역 에너지 공급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다. 한 사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고객 중심 경영활동, 완벽한 안전관리에 힘써 ‘신뢰받는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