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전국 최초의 여자공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인천여자공고가 인천뷰티과학고로 이름을 바꾸고 학과도 '뷰티' 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여자공고가 신청한 이런 내용의 학교 개편안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여자공고는 로봇테크과, CAD모델링과 등 기계 관련 학과를 폐지하고 IT컴퓨터학과, 미디어아트과를 뷰티 관련 학과로 특화해 코스메틱, 뷰티아트, 뷰티디자인, 뷰티식품 등 4개 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 학년에 300명이 재학 중인 인천여자공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개편된 학과로 학생을 모집하고 기존 학과는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면 폐지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 당시만 해도 여성 기술인을 꿈꾸는 여학생들의 입학 수요가 꽤 있었지만 최근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취업도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학교 개편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인천여자공고를 인천뷰티과학고로 전환하는 사업에는 3년간 총 15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며 시교육청은 이 중 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립학교인 인천여자공고의 교명 변경은 올해 하반기 시교육청 교명 변경 심의위원회와 인천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