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웨어 창업투자 2년새 6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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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W군단이 몰려온다
제조업 성장 둔화 속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
제조업 성장 둔화 속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
![중국 소프트웨어 창업투자 2년새 62배 급증](https://img.hankyung.com/photo/201506/AA.10146708.1.jpg)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은 제조업이었다. 최근 들어선 SW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법인설립 규제를 완화한 작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총 485만개의 기업이 설립됐다. 1분마다 7개 기업이 새롭게 생겨난 것이다.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업종은 SW산업이다. 지난해 중국 내 전체 창업투자 규모는 127억달러(약 14조원)였는데, 이 중 49%에 해당하는 62억달러가 SW산업에 투자됐다. 2012년 1억달러에 불과했던 SW업종에 대한 창업투자 규모가 불과 2년 새 62배로 폭증한 것이다.
SW 창업투자가 이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제조업 성장률은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SW업종은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 증시에 상장된 A주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SW 관련 기업들은 40% 급증했다.
중국 정부도 SW업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SW산업을 중국 전체 산업혁신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때 리커창 총리가 공개한 ‘인터넷+행동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전통 제조업에 SW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구상이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일부 기업이 주도하던 중국 SW산업의 저변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 SW기업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