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 여성에게 뚜렷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증오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인 여성이 23일(현지시간) 흑인남성으로부터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한국인 관광객 Y씨(31)가 맨해튼 브라이언트공원에서 나오다 뒤쫓아온 흑인 남성이 휘두른 칼에 맞아 팔을 다쳤다. 오른팔 두 곳을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아닌지 수사 중이다. 뉴욕에서는 지난 10일 이후 아시아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이 네 건이나 연이어 발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