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안 거부] 야 "국민에 대한 거부"…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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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반발하는 새정치연합
"헌신짝처럼 합의 버린 배신"
안철수 "박 대통령 탈당해야"
"헌신짝처럼 합의 버린 배신"
안철수 "박 대통령 탈당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의회민주주의 도전’으로 규정하고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법안 처리를 제외한 6월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야당 거부이자 여당 거부, 국민에 대한 거부”라며 “야당, 국회,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사라지고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만 남았다. 우리 당은 국민의 고통 앞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했고, 여당과 국회의장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인데 유독 박 대통령만 정쟁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국회와 국민이 (메르스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버렸다”며 “메르스 법안을 포함해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선 메르스 관련 법안은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을 향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만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여야 간 합의도 헌신짝처럼 져버린 ‘배신의 정치’”라고 규탄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211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해 국회를 통과시킨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청와대의 거수기에서 벗어나 국회 구성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명구 기자 pmgj@hankyung.com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야당 거부이자 여당 거부, 국민에 대한 거부”라며 “야당, 국회,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사라지고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만 남았다. 우리 당은 국민의 고통 앞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했고, 여당과 국회의장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인데 유독 박 대통령만 정쟁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국회와 국민이 (메르스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버렸다”며 “메르스 법안을 포함해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선 메르스 관련 법안은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을 향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만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여야 간 합의도 헌신짝처럼 져버린 ‘배신의 정치’”라고 규탄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211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해 국회를 통과시킨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청와대의 거수기에서 벗어나 국회 구성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명구 기자 pmg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