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명예회장 씨름하던 곳이 이렇게 변했네…옛 호텔현대경포대, 6성급 씨마크호텔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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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6일 개관식
15층 건물에 150여개 객실
전통한옥 양식 호안재 눈길
15층 건물에 150여개 객실
전통한옥 양식 호안재 눈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매년 여름 신입사원들과 씨름을 했던 호텔현대경포대가 ‘씨마크호텔’로 다시 태어난다.
현대중공업은 26일 강원 강릉 경포대 씨마크호텔 개관식을 한다. 6성급 호텔인 씨마크호텔은 지하 4층~지상 15층 건물에 150여개의 객실과 컨벤션센터,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객실에서 동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한옥동 ‘호안재’는 호텔 본관과 독립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했다. 호안재(蝴安齋)는 ‘나비가 편안하게 쉬는 곳’이라는 뜻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을 에너지원 일부로 활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호텔’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신축 부지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문화재를 전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만들었다. 정식 영업은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씨마크호텔의 전신인 호텔현대경포대는 1971년 문을 열었다. 2013년 재건축에 들어가기까지 40여년 동안 총 550만명이 이용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곳을 자주 찾았다. 특히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이 호텔에서 열었다. 정 명예회장은 수련대회에 참석해 젊은 직원들과 씨름, 배구, 달리기 등을 함께했다. 그는 고향인 강원 통천 송전해수욕장을 추억하며 호텔 앞 해변에서 매년 문인들과 함께 해변시인학교를 열기도 했다. 경포대는 정 명예회장에게 각별한 장소라는 게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관식에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이자 정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창업자인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호텔은 세계가 주목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최근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씨마크호텔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현대중공업은 26일 강원 강릉 경포대 씨마크호텔 개관식을 한다. 6성급 호텔인 씨마크호텔은 지하 4층~지상 15층 건물에 150여개의 객실과 컨벤션센터,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객실에서 동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한옥동 ‘호안재’는 호텔 본관과 독립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했다. 호안재(蝴安齋)는 ‘나비가 편안하게 쉬는 곳’이라는 뜻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을 에너지원 일부로 활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호텔’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신축 부지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문화재를 전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만들었다. 정식 영업은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씨마크호텔의 전신인 호텔현대경포대는 1971년 문을 열었다. 2013년 재건축에 들어가기까지 40여년 동안 총 550만명이 이용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곳을 자주 찾았다. 특히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이 호텔에서 열었다. 정 명예회장은 수련대회에 참석해 젊은 직원들과 씨름, 배구, 달리기 등을 함께했다. 그는 고향인 강원 통천 송전해수욕장을 추억하며 호텔 앞 해변에서 매년 문인들과 함께 해변시인학교를 열기도 했다. 경포대는 정 명예회장에게 각별한 장소라는 게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관식에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이자 정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창업자인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호텔은 세계가 주목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최근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씨마크호텔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