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와의 합병안이 상정된 SK의 임시주주총회가 2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개최됐다.

이날 주총은 전체 의결권 주식의 81.5%인 2917만여주가 참석하며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SK C&C와의 합병계약 승인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SK와 SK C&C는 지난 4월20일 합병을 결정했다.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SK C&C대 SK가 1대 0.7367839다.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주총에 앞서 SK 지분 7.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합병비율 및 자사주 소각시점이 SK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SK C&C 지분도 6.06%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합병안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SK C&C가 SK 지분 38.2%를 보유해 우위에 있고, 합병법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많기 때문이다.

이날 SK와 SK C&C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이 모두 통과되면, 양사는 오는 8월1일 'SK'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