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다음 모바일에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루빅스'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의 정보 소비 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을 선별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성별에 따라 모바일 내 콘텐츠 노출이 달라질 수 있다. 오전 시간대에 경제, 정치, 사건 사고 뉴스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과 건강, 요리 관련 콘텐츠를 많이 보는 여성들을 다르게 공략하는 방식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관심사를 반영한 뉴스를 노출해 콘텐츠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향후 루빅스 적용 범위를 이미지 기사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다음카카오의 루빅스에 맞서 '태그 검색'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태그 검색은 기존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점을 합친 게 특징이다. SNS가 사용자의 지인이 반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면, 태그 검색은 사용자와 같은 성별이나 연령층의 관심사를 제공한다.
모바일에선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인의 관심사를 중요한 정보로 획득하려는 경향이 강해 이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포털사들이 맞춤형 콘텐츠로 승부를 건 것은 모바일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모바일에선 개인화된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구체적인 검색 의도를 갖고 정보를 찾는다"며 "그러나 창을 여러 개 띄우거나 큰 화면을 보는 PC와 다르기 때문에 경로를 단순화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맞춤형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는 SNS 카카오스토리 성과형 광고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사용자와 동일한 성별 및 연령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의 광고를 노출시켜 광고 효과를 높인 것.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내보내는 맞춤형 광고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 포털사들도 신규 서비스를 통해 타깃 광고를 집행할 경우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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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