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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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70세 이상 노인은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심을 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는 75세 이상만 혜택이 있었는데, 올 7월부터 70세 이상 노년층도 임플란트 시술 비용의 5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보험적용 개수는 1인당 어금니 2개에 적용한다. 형편이 어려운 차상위 대상자 중 희귀난치성질환자는 20%, 만성질환자는 30%만 내면 된다.

◆치아 하나도 없으면 보험 적용 못 받아

만 70세 이상이라도 치아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면 보험 적용 혜택을 받지 못한다. 무치악인 경우는 임플란트를 2개 심더라도 씹는 기능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틀니를 하면 된다. 틀니도 70세 이상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본인 부담금은 50만~60만원대다. 치아가 일부 남아 있지만 임플란트 1~2개로는 제대로 씹지 못할 것 같으면 부분 틀니가 적당하며 보험 적용이 된다.

노년기에는 주로 치주질환(잇몸병)으로 치아를 잃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위해서라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 박영채 목고박치과 원장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뼈가 점차 약해져 치아가 흔들리다가 뿌리째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식사 뒤 최소 3분 이상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자 시술 전 약 복용 주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약물로 혈압과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고 있다면 문제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는 시술 뒤 지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술 1주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가 가장 잘 되는 오전에 혈당 강하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