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아직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일요일인 28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도심은 물론 유원지로 다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데다 환자 가운데 절반이 완치됐고 관리 대상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완치자 수가 환자 수의 절반으로 줄은 것은 감염 확산 후 처음이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전국 고속도로의 주말 교통량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톨게이트 기준으로 토요일인 27일 교통량은 424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토요일(20일) 347만 대보다 77만 대 늘어난 숫자다. 지난해 6월 마지막주 토요일(28일) 443만 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교통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임과 더불어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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