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단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시금석인 고용지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결렬은 지난주 초반 순조롭게 출발했던 뉴욕증시의 주간 단위 상승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다우존스지수는 0.38% 하락했고 우량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40%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지난주 초반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만큼 출발이 좋았지만 결국 0.71% 하락한 채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주 역시 그리스발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좌우할 전망이다.

내달 2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고용동향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을 확인시키고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점쳐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조사를 통해 신규 고용이 23만건, 실업률은 5.4%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0.2%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ADP도 6월 민간고용이 22만명 증가해 지난달 증가폭 20만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30일 나오는 소비자신뢰지수도 97.4로 전달보다 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주에도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투자 분석가들의 판단이다.

한편 다음달 3일은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