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사물인터넷(IoT)시장이 최대 11조달러(약 1경43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8일 ‘IoT 광고를 넘어 가치를 만들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는 IoT시장이 연 3조9000억~1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 연구기관인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소비자가 누릴 부가가치를 포함한 잠재적 경제효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IoT의 활용 분야를 9가지로 분류했다. 공장, 대중교통 등 도시, 건강, 소매, 물류, 작업장, 차량, 가정, 사무 등 산업 단위가 아닌 실제 환경 단위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맥킨지는 올해는 공장 자동화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 전체 IoT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뒤 예상되는 B2B시장 규모는 연 1조2000억~3조7000억달러 규모로 9개 활용분야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현재까지 IoT는 자율주행 차량 등 소비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주로 관심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B2B용 앱에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센서 3만개가 내장된 석유 굴착장비의 데이터 가운데 단 1%만 생산성 제고를 위해 활용되는 등 현재 IoT 데이터가 생산성 최적화와 예측 분야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정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보급이 일반화하면 B2B분야의 성장 속도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혁 맥킨지 서울사무소 부파트너는 “미쓰비시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IoT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도 IoT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