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2015 최종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한 비씨카드 소속 장하나와 이정민이 이민영(23·한화)과 함께 이동중 담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정우 기자/ 사진= 한경DB
28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2015 최종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한 비씨카드 소속 장하나와 이정민이 이민영(23·한화)과 함께 이동중 담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정우 기자/ 사진= 한경DB
[유정우 기자] 역시 ‘비씨카드군단’은 강했다. 장하나(23) 이정민(23) 김혜윤(26) 정재은(26) 김지희(21) 등 쟁쟁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골프단은 28일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초대 챔프’에 등극한 장하나(통산 7승)를 비롯해 이정민, 김혜윤 등이 마지막 날까지 2~3타 차로 선두권을 유지하며 엎치락 뒤치락 명승부를 펼쳤다. 이정민은 라운드마다 안정적인 퍼팅감을 앞세워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장하나는 최종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후원사(비씨카드) 주최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입증했다.

비씨군단의 맏언니 김혜윤과 정재은의 선전도 인상적이었다. 김혜윤은 3라운드에서만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단독 2위로 올라서 정상 정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라운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8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재은은 1라운드 10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선전한 끝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안시현(31·골든블루), 김자영(24·LG) 등과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씨군단의 막내 김지희는 1, 2라운드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8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비씨군단의 신예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3, 4라운드 갑작스런 샷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 2언더파 2라운드 이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퍼팅감을 보이던 김지희는 3라운드 2번홀 더블보기에 이은 3번홀 연속 보기로 선두경쟁에서 밀려났다.

김지희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샷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버디 2개, 보기 5개를 적어내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팀의 맏언니 김혜윤은 "대회를 앞두고 후원사가 주최하는 뜻깊은 대회인 만큼 모두 본선에 진출해 비씨카드골프단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후배들이 이 같은 다짐을 위해 최선을 다해줘 너무 고맙고 특히 같은 팀인 하나가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더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랜드CC=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