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은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참가해 가족여행 상품권, 휴가용품 등 경품을 제공했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은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참가해 가족여행 상품권, 휴가용품 등 경품을 제공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매대행 서비스 브랜드인 ‘오토벨’이 올해 상반기에 사들인 차량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수도권 거주자, 연령대로는 40대가 가장 많이 중고차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토벨은 중고차 운전자에게 자동차를 구입해 중고차 사업자에게 경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서비스다.

○수도권 경매장을 통한 물류비 절감

[뜨는 중고차 시장] 40대가 선호하는 SUV·RV  낙찰률 60% 넘어
지역별 차량 매입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 내에서 2개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분석했다.

[뜨는 중고차 시장] 40대가 선호하는 SUV·RV  낙찰률 60% 넘어
오토벨이 운전자들에게 사들인 모든 차량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에서 자동차 매매업체를 대상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오토벨이 매입한 지점과 경매장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물류비가 절약되고, 절감된 금액은 차량 판매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분당·시화 경매장에서 매주 1500여대에 달하는 중고차 물량을 유통한다. 오토벨은 물류비를 줄인 만큼 경쟁 업체보다 더 비싼 가격을 판매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에서 오토벨 구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0대 중년 가장 공략에 주력

연령대 분석에서는 40대가 35%로 30대(27%), 50대(22%)보다 비중이 컸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매입 서비스가 40대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편리함’을 꼽았다. 직장생활로 시간이 부족한 40대가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팔기 위해 발품을 파는 대신, 전화 한 통으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는 대기업의 서비스를 찾는다는 것이다.

오토벨은 올 상반기 40대 중년 가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에 주력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귀성길에 오른 운전자들에게 졸음방지용 껌을 무료로 증정하는 ‘오토벨 안전운행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는 가정의 달 이벤트를 열어 당첨자에게 가족여행 상품권과 휴가용품을 증정했다. 야구, 골프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40대 남성을 타깃으로 인천 문학야구장에 롤링 보드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최근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서는 중고차 거래 상담 이벤트도 열었다.
[뜨는 중고차 시장] 40대가 선호하는 SUV·RV  낙찰률 60% 넘어
○SUV가 중고차 매입 활성화 견인

차종별 매입 비중은 SUV·레저용차량(RV)이 25.6%로 가장 높았다. 준중형과 중형, 대형이 각각 18.5%, 17.4%, 17.3%로 뒤를 이었다.

40대 가장들이 SUV나 RV를 패밀리카로 선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SUV를 오토벨에 매각한 40대 비중은 43%로 전체 매물 중 40대가 차지한 비중(35%)보다 컸다. 중고차 경매시장에서도 SUV 차량이 뜨고 있다.

상반기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에서 SUV 차종의 낙찰률은 61.1%, RV는 65.2%로 전체 평균 낙찰률 57.7%보다 높았다. 중년층의 SUV와 RV 선호 현상이 중고차 경매 낙찰률과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박지영 <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