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모습은 2010년 완성됐다. 현재의 3.7L 가솔린 엔진도 이때 얹었다. 이 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워즈오토가 14회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고 333마력의 힘을 내는 이 엔진은 응답이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름은 작년에 바뀌었다. 지난해 인피니티가 세단의 이름을 Q시리즈로 통일했다. Q70으로 이름을 바꾼 뒤 제일 먼저 3.0L 디젤이 나왔다. 이어 지난 2월에 뉴 Q70 3.7 가솔린 차량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최고급 모델인 뉴 Q70 3.7 익스클루시브를 시승했다. 겉모습은 인피니티 세단답게 강렬하다. ‘몰아치는 파도’와 ‘달리는 치타’를 연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인피니티의 의도처럼 차가 가만히 서 있어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넣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이 차엔 수동 주행이 가능한 7단 자동변속기가 달려 있다. 이 기능은 Q70의 모든 모델에 들어갔다. 변속기를 D(주행)에 놓고 주행하다 정차하면 자동으로 기어를 중립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정차시 차량 진동을 최소화한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면서 힘은 키웠다. 이 차의 최고 출력은 333마력이다. 독일 디젤차 못지않은 힘에, 부드러운 일본차의 느낌을 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전성도 더했다.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들어갔다. 차간 거리 제어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L당 8.8㎞지만 고속도로에선 표시연비(10.9㎞) 이상인 12㎞가 나왔다.
Q70 3.7 가솔린의 가격대는 5750만~6940만원. 가솔린 사륜구동은 6500만원이며, Q70 3.0 디젤은 6220만원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