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유럽노선 상황이 심각하다며 목표주가를 8800원에서 6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수적 대응을 의미하는 '마켓퍼폼'으로 조정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익 1000억원)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에 머물 것"이라며 "구조노선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노선 컨테이너 수송량은 4월까지 누적 3.3% 감소했고, 수요 약세는 심화되고 있다"며 "2분기 유럽노선 물동량은 작년보다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작년 대비 수요 역성장 추세가 강해지면서 유럽노선 운임(스팟)은 한 때 역사적 최저점을 밑돌았다는 지적.

강 연구원은 "유럽 수요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운임 회복 가능성도 의문"이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내린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