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mm 크기, 스포츠 모델 가장 많이 팔린 듯
30일 국내 판매를 대행한 프리미엄 리테일(APR) 프리스비는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구매자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젊은 남성층의 정보기술(IT) 신제품 선호도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여성보다 높음을 재확인시켜주는 결과다.
애플워치는 자체 통신망(3G, LTE)이 없는 아이폰 연동형 모델이다. 구매 남성 대부분이 아이폰을 스마트폰으로 애용하는 이들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크기 역시 남성용인 42mm였다. 애플워치는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에 따라 직경 42mm 모델(390x312픽셀)과 38mm(340x272픽셀) 2가지로 나뉜다. 여성의 손목이 더 얇아 작은 38mm 용이 더 알맞다. 하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몸체 크기와 밴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애플워치 국내 출시 모델은 스포츠, 기본형, 에디션 3종류. 여기에 밴드 재질을 달리하면 총 54가지 모델로 세분화된다. 밴드는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밀레니즈 루프 등 6가지 디자인의 17종이다. 밴드 가격도 6만5000원부터 56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어떤 모델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체 판매량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젊은 남성 고객군이 가장 많다는 점에 미뤄 스포츠 모델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가격 역시 스포츠가 가장 저렴하다. 가장 싼 스포츠(38mm) 모델은 43만9000원이다.
18K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에디션(최고가 2200만원) 판매량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리스비 명동점과 청담 분더샵만 18K 금 애플워치 에디션을 판매 중이다. 명품 시계에 맞먹는 비싼 가격으로 저가형 스마트워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한 애플은 충성도가 높은 전세계 고소득자를 정면 겨냥 중이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20~40대 남성들이 여성보다 IT기기에 좀더 관심이 많은데다 시계의 기능에 패션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주말에도 애플워치를 시착하고 구매하려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등 소비자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