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5%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은행들의 신상품 출시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연금을 수령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패키지와 주부를 겨냥한 대출 등 소비자층을 특화한 상품이 나왔다. 상대적 고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 광복 70주년을 맞아 출시한 예·적금 상품 등도 최근 출시됐다.

연금생활자·주부 등 겨냥한 금융상품

우리은행 ‘우리행복가득 연금패키지’
우리은행 ‘우리행복가득 연금패키지’
우리은행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4대 연금을 수령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우리행복가득 연금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통장과 신용카드, 신용대출로 구성된 상품이다. 우리행복가득 연금통장으로 연금을 받으면서 우리은행의 연금가입자 전용 신용카드를 보유하면 인터넷뱅킹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월 최대 15회까지 면제해준다.

통장 가입자에게는 내년 말까지 △통장금리 연 2.0% 제공 △통신비 또는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시 매월 1000원씩 가입자 계좌로 돌려주는 서비스 △예금주 사망 시 200만원 상당의 무료 상조보험 가입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혜택도 준다.

기업은행 ‘IBK평생설계장학적금’
기업은행 ‘IBK평생설계장학적금’
‘우리행복가득 카드’는 노후에 자주 이용하는 병원, 약국, 마트,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5~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또 전국 600여개 문화·레저시설 무료 이용권 및 최대 50% 할인권, 전국 영화관 3000원 할인, 항공권 및 KTX 승차권 할인혜택 등도 준다. ‘우리행복가득 연금대출’은 연금 수령자가 긴급 생활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0.7%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준다.

기업은행은 학자금 목적으로 만기일 이전에 분할인출할 경우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인 ‘IBK평생설계장학적금’을 내놨다. 처음엔 1년 만기로 가입한 후 만기 시 재예치를 통해 최장 20년까지 운용할 수 있다. 연 1회에 한해 적금을 해약하지 않고 인출할 수 있다. 인출 사유가 학자금인 경우 중도해지이율이 아닌 특별우대이율을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1.75%다. 자동이체 횟수와 IBK평생설계시스템 활용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광주은행 ‘주부퀵론’
광주은행 ‘주부퀵론’
보험 상품과 연계해 ‘IBK평생설계장학패키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장기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과 단기 자금수요에 적합한 적금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매월 지정한 금액을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과 IBK평생설계장학적금으로 자동 이체할 수 있다.

광주은행은 주부를 겨냥한 맞춤형 신용대출인 ‘주부퀵론’을 출시했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일시상환·분할상환·마이너스 대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소득을 증명할 수 없어 제2금융권 문을 두드려야 했던 주부들도 소득증빙 자료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광복 70주년 맞이 예·적금 상품

농협은행 ‘광복70년 815 예·적금’
농협은행 ‘광복70년 815 예·적금’
농협은행은 광복 70년을 맞아 ‘광복70년 815 예·적금’ 상품을 다음달 14일까지 판매한다.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1년제 기준 연 1.5%며 적금은 연 1.60%다.

만기해지 금액이 1945만원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특히 보훈대상자와 그 가족에게는 0.1%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금 해지 때 NH올원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적금 상품의 경우 예금과 동시에 가입하면 0.4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등 최대 0.8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 모두에게 농협홍삼 한삼인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신규 계좌당 700원을 적립해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신용카드 결제금액과 연동해 최대 1.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쓰담쓰담 적금’을 내놨다. 쓰담쓰담은 ‘카드를 쓰면 이자를 담는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인당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는 1년제 적금으로, 정기적립식이나 자유적립식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100만원 이내다. 자유적립식 적금은 월 최고 100만원 이내에서 추가 입금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6%며 인터넷·스마트뱅킹 가입 시 연 0.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따른 우대금리를 합쳐 최고 연 3.05%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기간 중 대구은행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적금 입금액 또는 가입 전 1년간 신용카드 결제금액보다 많으면 제공한다. 적금 기간 중 대구은행 계좌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정기적금 누적 입금액의 30% 이상이면 연 0.2%포인트, 50% 이상이면 연 0.4%포인트를 준다.

또 적금기간 중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적금 가입 전 1년간 신용카드 결제금액보다 300만원 이상 많으면 연 0.5%포인트, 500만원 이상 많으면 연 1.0%포인트를 제공한다. 대구은행은 이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30일까지 가입 고객 중 대구은행 신용카드 이용 소비자에게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기프트카드 등을 증정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